국내 IC카드단말기 전문업체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제 표준규격의 기술인증(EMV)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신용카드조회(VAN) 및 IC카드단말기 전문업체인 한국정보통신(대표 류예동 http://www.kicc.co.kr)은 최근 비자카드의 최종인증기관(CAA)으로부터 차세대 IC카드 표준기술규격인 「EMV」 인증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EMV는 유로페이·마스터·비자 등 3대 신용카드 브랜드가 합의한 차세대 IC카드 표준규격으로, 이번 단말기 인증은 일본 도시바에 이어 세계적으로 두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이미 확산추세에 있는 IC카드 단말기 시장에서 향후 상당한 물량의 수출도 기대된다.
한국정보통신은 이번 인증심사를 위해 비자·마스터의 본사에 의뢰, 지난 1년여간 자사 단말기(일명 하나로체크)에 대한 기술보완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최종 인증을 확인받았다. 한국정보통신의 하나로체크는 8∼32비트의 CPU와 대용량 플래시메모리를 탑재, 각종 암호처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 IC카드 외에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도 함께 처리 가능하다.
한국정보통신은 비자·마스터와 제휴를 맺고 양사의 회원사인 비씨카드·국민카드·LG카드·외환은행·신한은행 등을 발급사로, EMV 시범사업에 단말기를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 박한식 이사는 『해외 IC카드시장에서 국내 업계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비자·마스터 등 신용카드사들과 공동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MV 단말기 인증심사는 390여 항목의 하드웨어 안정성을 검증하는 1단계, 650여 항목의 소프트웨어 신뢰성·정확성을 테스트하는 2단계로 각각 진행되는 등 심사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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