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3)보안 솔루션-국내 기술 어디까지 왔나:가상사설망

가상사설망(VPN)은 인터넷 등의 공중망에서 전용선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나 기업 대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에는 필수적인 보안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예측자료를 보면 VPN은 SW, 장비, 서비스 시장을 합해 지난 99년에 24억달러에서 오는 2002년에는 318억달러로 성장, 연평균 137%의 높은 신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체크포인트사가 전체 시장의 40∼45%를 차지하고 브이원이 10∼15%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VPN은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네트워크 장비업체들 사이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국제표준인 IPSec을 지원하고 있으며 50여개 업체가 여러가지 형태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퓨쳐시스템이 대표적인 VPN업체로 꼽힌다. 90년대 초부터 VPN제품을 출시한 해외 업체들에 비해 7년 이상 늦게 시장에 참여했지만 기술은 상당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VPN의 세계적인 추세는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로그분석기능, 인증기능 등을 결합한 통합보안 솔루션화하고 있고 성능과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HW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퓨쳐시스템이 VPN, 방화벽 기능을 통합하고 IDS, 앤티바이러스, 로그분석, 생체인식 기능 등을 연동시킨 「시큐웨이스위트2000」을 출시해 통합보안 솔루션 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어울림정보기술·시큐어소프트·인젠 등도 자체 방화벽에 여러가지 보안기능을 통합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통합보안 솔루션화라는 트렌드 측면에서 체크포인트·인텔·넷스크린 등 해외업체들과 국내업체는 같은 시대를 가고 있다.

■해외 주요 경쟁업체

세계 VPN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상대로 꼽을 수 있는 업체는 체크포인트와 VP넷·노키아·워치가드·레드크릭 등을 꼽을 수 있다. 체크포인트의 VPN1은 메시지를 만들어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메시지가 송신중에 변조됐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데이터 인증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 높은 보안과 유연성을 위해 사용자 및 데이터 인증방안 모두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VP넷의 「Cisco1720」은 LAN간 및 원격전화접속 사용자를 동시에 지원하고 제품에 따라 최소 25명에서 최대 5000명의 사용자까지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원격 사용자와 관리를 위한 제품은 SW로 구현했고 다른 제품들은 HW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레드크릭의 래블린은 설치과정이 간단하고 관리하기가 쉽다. IPSec 표준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다른 네트워크 장비와 상호 운용성을 보장한다.

이밖에 워치가드의 VPN매니저는 기업체의 본사와 지사, 재택근무자, 원격사용자들간의 멀티사이트 IPSec VPN 터널 설정과 관리, 모니터링을 자동화해 준다. 또 인스턴트VPN기술을 이용해 간단하고 신속하게 VPN을 만들고 VPN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따르는 관리를 간편하게 해결해 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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