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IT교류단 방북 성과 보고
-문광승 하나비즈 사장
방북기간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이었으며 체류지는 평양, 경유지는 베이징이었다. 방북기간 중 하나비즈와 북한의 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및 평양정보쎈터(PIC)와 단둥-신의주IT단지 조성을 위한 남북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오는 4월 중 설립될 합작회사는 자본금 200만달러 규모로서 지분률은 하나비즈 60%, PIC 40%다. 또 하나비즈는 단둥-신의주IT단지 조성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며 PIC는 단지내에서 남한의 IT기업들이 활용하게 될 북한측 인력 수급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합작회사안에 혹은 별도로 북한의 IT인력을 재교육·양성하기 위한 정보기술교육 및 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합작회사 설립후 PIC는 우선적으로 10여명의 기술인력을 1차단지가 조성될 단둥에 파견해 시범프로그램 공동개발사업을 진행토록 했다. 합작회사에 투자한 남한기업들이 북한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우대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봤다. 이에 앞서 북한측은 남한의 IT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하는 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는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 이후 부쩍 높아진 IT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단둥-신의주IT단지 활성화를 위한 부대교류사업도 공동진행키로 했다. 북한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남한에서 상품화해 판매하자는 것과 남한의 IT관련 서적을 북한에 보내는 데도 합의했다. 북한측은 또한 통일IT포럼에 대한 참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함께 방북했던 남한의 기가링크가 PIC내에 xDSL장비기반의 초고속망 구축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으며 우암닷컴이 이 장비를 지원할 영상면회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하는 성과도 올렸다.
단둥-신의주IT단지 조성사업과 별도로 김일성종합대학정보센터도 견학해 북한의 소프트웨어기술이 상당수준에 올라 있음을 확인했다. 이곳에는 IT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수학과 물리 등 기초학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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