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VD플레이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상가에 중국산 저가 DVD플레이어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수입업체 중 상당수가 「한탕」을 목적으로 치고 빠지기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애프터서비스(AS) 부실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는 물론 저가의 중국산 제품의 대량 유입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국내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들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산 DVD플레이어의 수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중국에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이 난립하면서 매출확대를 위해 한국시장 개척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데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경우 주문수량이 100대만 넘으면 한국형 모델을 제조해주고 있어 수입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DVD플레이어의 경우 수입단가가 10만원 미만으로 국산 및 일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2배 이상 높은 데다 이들 제품이 저작권보호를 위해 지역별로 지정해 놓은 코드장치가 쉽게 풀리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도 수입을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전자제품 또는 부품을 취급해 온 업체들이 수입에 나섰으나 최근에는 일반 잡화나 의류 등 다른 아이템을 취급해온 수입상들도 DVD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DVD플레이어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10여개 브랜드가 유통되고 있는 상태로 이들 가운데는 제논·벤처러·그레이트월·JNC 등 수입주체가 분명한 경우도 있으나 100∼200대 규모로 들어와 한번 시장에 풀고 사업을 중단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수입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수입차액을 노리는 업체들도 있지만 사업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특히 수입을 중단한 업체의 제품은 악성재고로 남아 덤핑 또는 가전제품의 덤으로도 유통되고 있는데 AS를 해 줄 주체가 분명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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