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IT종목 주목

외자유치를 통한 기술력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정보기술(IT)업체를 주목하라.

요즘 증시에선 델타정보통신·심스밸리·동양시스템즈 등 단순한 유동성 확보를 넘어 외자유치를 통해 해외진출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거나 기술도입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표참조

해외 전환사채(CB) 등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외자유치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거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분매각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한 외자유치는 기업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델타정보통신은 미국의 원격접속서버(RAS)업체인 레드백네트워크사와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1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델타정보통신은 레드백네트워크사와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초고속인터넷망 장비공급선을 확보,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델타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는 해외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고 선진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0일을 전후해 추진현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스밸리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외자유치 및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심윤태 심스밸리 사장이 소프트뱅크와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세부사항을 결정짓기 위해 일본현지에 나가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현 심스밸리 이사는 『심스밸리의 디지털보이스리코더를 수출하기 위한 유통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소프트뱅크가 심스밸리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말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외자유치를 올 상반기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컨설팅업체를 통해 해외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술력 이전 및 해외시장 진출을 조건으로 동양메이저 등 주요주주의 일정지분을 넘겨서라도 외자유치를 추진한다는 게 내부방침이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올 상반기가 외자유치의 호기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룹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외자유치는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모헨즈·네스테크·바이어블코리아·디지탈임팩트·한빛아이앤비 등이 이미 외자유치 추진 소식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피코소프트·성우하이텍·코레스·휴먼컴 등도 외자유치와 관련해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외자유치 추진 종목들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전략적 제휴 성격이 강한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외자유치 재료보유 IT종목군

업체=내용

모헨즈=1000만달러 내외 외자유치 추진중

동양시스템즈=상반기내 해외업체 지분매각 포함한 외자유치 추진중

네스테크=2000만달러 해외 CB발행 추진중

바이어블코리아=영국 뉴브리지와 외자유치 재협상

디지탈임팩트=1000만달러 외자유치 추진사항에 대해 3월 7일까지 재공시

피코소프트=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외자유치 추진중

성우하이텍=일본 미쓰비시와 외자유치 추진중

심스밸리=2월말까지 소프트뱅크 외자유치 추진여부 확정

델타정보통신=미국 레드백네트워크와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외자유치 추진중

코래스=3월 9일까지 외자유치 추진사항 공시

휴먼컴=외자유치 관련 내부 검토중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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