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상거래(EC)시장이 기업간(B2B) 거래를 중심으로 급성장, 지난해 17조원에서 올해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말 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에 의뢰해 산업계 대표기업 500개사와 쇼핑몰전문업체 1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EC시장에 대한 기초통계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정부차원에서 전자상거래시장 규모 현황과 전망수치를 조사·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전자상거래율과 전체기업의 매출액을 합산한 수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17조416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99년의 시장규모 추정치(9조1949억원)보다 89.4% 증가한 것으로 전체 산업매출액(1050조원)의 1.67%에 달한다. 특히 당초 앤더슨컨설팅(2700억원), 전자거래연구조합(3000억원) 등 각 조사기관들이 예측했던 2000억∼3000억원 규모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특히 연 경제성장률을 7%로 감안해 추정한 올해 EC시장 규모는 29조3414억원, 2002년 48조5602억원에서 2005년에는 18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2조70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고 다음으로 도소매업(3조8000억원), 숙박·음식접업(3500억원), 운수업(2100억원), 통신업(1700억원) 순이었다.
거래대상별로는 B2B거래가 8조1781억원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고 기업대 소비자간(B2C)이 17.3%인 3조186억원, 기업대 정부간(B2G)이 1.2%인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국내쇼핑몰업체 169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쇼핑몰시장 규모는 2조274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76% 늘어난 4조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구성을 보면 상품매출이 82.8%로 주류를 이뤘고 다음으로 △중개수수료 7.9% △광고수익 3.9% 순으로 집계됐다.
쇼핑몰 유형별로는 온라인상에서만 판매를 하는 업체가 47.5%,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업체가 52.5%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전자상거래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초적인 통계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실한 실정』이라며 『학계는 물론 전자상거래 투자가들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지표를 제시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자상거래 기초통계조사는 전자상거래를 「네트워크상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되지만 지불과 배달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개념으로 파악해 실시됐다. 또 금융부문은 다른 산업과 매출기준이 달라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자부는 전자거래진흥원과 공동으로 오는 20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우리나라 e커머스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이번 기초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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