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선인산업의 부도로 한국자산관리공사(구 성업공사)로 소유권이 넘어간 용산 선인프라자가 오는 5월께 경매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로써 선인산업과 임차인조합간에 4년 동안 끌어온 상가 권리문제가 연내에 마무리되고 상가경영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선인산업임차인조합(이사장 고광철)에 따르면 조합은 선인산업 부도이후 선인측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상가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주식 매각대금과 관련해 선인산업 주주들과의 의견차가 커 주식인수를 포기하고 경매처분키로 방향을 전환했다.
선인프라자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채권자들로부터 경매신청이 접수돼 경매에 부쳐질 뻔했으나 번번이 조합이 나서 채권을 사들이거나 보증채무를 변제하는 방법으로 경매로 처분되는 것을 막고 자체 인수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1370여명의 임차인들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350여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조합은 주주들과 주식인수 협상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주식을 인수해서는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서울지방법원에 임의 경매신청을 접수, 경매개시 결정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임차인들로부터 추가 분담금을 걷는 등 경매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 오는 3월 7일 총회를 열어 조합이 경매에 참여하는 방안도 확정키로 했다.
현재 선인프라자의 최초 경매시작가는 615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조합 외에 다른 업체가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합이 아닌 제3자에 낙찰될 경우 경매대금 외에 임차인들의 보증금 450억원에 대한 부담도 일부나마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합에 낙찰될 경우 임차인들은 사실상 각 매장의 소유자가 돼 테크노마트와 같은 분양상가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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