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벤처 네트워크 결성 활기

벤처 비즈니스의 성공요소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벤처 네트워크 결성이 붐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벤처캐피털리스트, 마케터, 엔지니어, 교수, 언론인, 공무원 등 구성원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각 회사나 기관의 대표가 아닌 실무자 중심의 네트워크 결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영상 부족한 것이 많은 벤처기업을 조기에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간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동안 법인이나 기관 차원의 네트워크가 해당조직의 의사결정과정을 거치거나 방침을 수용해야 하는 등 실무자들간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협조측면에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 다양한 전문가 구성된 개별 네트워크는 실무자들간 조직으로 실제 업무에서 손발을 맞추기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말 결성돼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코리아벤처포럼(KVF·회장 현왕근)이다. KVF에는 현재 국내 10대 그룹과 시중은행, 회계법인, 외국계 정보기술(IT) 회사, 벤처캐피털, 유망 벤처기업, 통신사업자, 언론인 등 8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해당분야 실무협의 및 관련 세미나,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벤처지원기관 실무자들의 모임으로 지난 14일 출범한 「벤처지원기관실무협의회」도 주목되는 벤처 네트워크다. 이 협의회에는 13개 주요 벤처 관련기관의 실질적인 실무를 맡고 있는 전문가들이 주축이다. 이 모임은 앞으로 40여개에 달하는 각 벤처 관련기관으로 모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교류와 함께 다양한 벤처지원 이벤트를 열어 벤처지원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업종별 실무자 모임 결성도 두드러져 최근 주요 웹에이전시의 마케팅 책임자들이 주축이 돼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이들은 앞으로 업계 위상제고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 테헤란로 등 벤처 집적지역을 중심으로 적게는 10명 미만, 20∼30명대의 크고 작은 벤처 네트워크 결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한솔창투 조병식 상무는 『각종 전문가 모임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4번이나 받았다』며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커뮤니티간의 영입경쟁도 갈수록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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