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비딩)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B2B e마켓 「프리마켓(http://www.freemarkets.com)」이 국내 기업을 자사 사이트의 구매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영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B2B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설립된 프리마켓 한국지사(대표 김진)가 본격적인 영업준비를 완료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랜미켐(Glen Meakem) CEO가 오는 21일 한국을 직접 방문한다.
글랜미켐 CEO는 특히 전경련 산하 e비즈위원회 소속 온·오프라인 기업의 최고 총수들을 비롯해 오프라인 기업의 구매담당 및 e비즈니스 담당 임원들을 만나 프리마켓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구매에서 나타난 원가절감 사례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95년 설립된 프리마켓은 식품부터 우주항공 분야까지 산업 전 업종에 걸쳐 원자재와 잉여 및 중고자산을 비딩 형식으로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e마켓으로 미국내에서도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대표적인 B2B 사이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를 통한 지금까지 거래에서 대부분 공급업체들은 입찰 최종 시점에서 가격을 대폭 내려 구매기업의 원가절감 효과가 어느 사이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B2B 업계에서는 프리마켓의 본격적인 활동에 대해 「성공한 B2B e마켓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참고할 만하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아직까지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B2B e마켓의 실정을 고려할 경우 국내 B2B 시장이 외국 e마켓에 뺏기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10일 4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프리마켓은 지난해 52주간 최고가가 232달러에 올랐다가 구매력이 큰 대기업들이 이탈하면서 16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프리마켓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95년 이후 지금까지 프리마켓 사이트를 통한 거래실적은 1000개 기업, 140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국내에서는 LG오티스가 이 사이트를 통해 잉여자산을 매각하거나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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