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관련 하드웨어·콘텐츠업체 공동 마케팅 시급

국내 DVD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DVD 하드웨어 기업과 콘텐츠 업체들이 시장 초기 형성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하고 관련기업간 공동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DVD 시장에 관한 보고서에서 세계 DVD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시장은 여전히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VD 관련기기 중 읽기 전용의 DVD롬 드라이브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오는 2004년에는 1억대 이상(37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DVD플레이어 시장은 약 4200만대의 시장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국내 DVD 시장의 경우 DVD플레이어는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보급이 차츰 확대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10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고 DVD롬 드라이브의 판매도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LG경제연은 국내 DVD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DVD 관련 하드웨어와 콘텐츠업체들이 공동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공동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효율적인 전략의 선택 및 제반 비용의 합리적인 배분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 기업들의 경우 DVD의 직접판매(sell-through)시장 공략에 치중하지 말고 대여시장에도 관심을 갖되 경쟁매체인 비디오테이프와 동시에 출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양질의 국산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기획물 등의 제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여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취급부주의로 인한 DVD 손실위험부담을 막기 위한 보증금제도 도입과 함께 인터넷 대여전문기업을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드웨어 업체들은 현재 하드웨어가 30만원대라고 하더라도 실제 DVD를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로 100만원대의 앰프나 스피커를 구입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DVD를 즐길 수 있도록 앰프나 스피커가 내장된 복합제품을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산 DVD플레이어가 수출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차세대 DVD 표준규격에도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제기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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