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2001년 새해 청사진>22회-맥스터코리아

최근 퀀텀코리아와의 통합 작업에 한창인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의 작년 매출액은 2000억원. 올해는 퀀텀의 합병으로 매출 목표를 두 배인 4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맥스터코리아는 실질적인 국내 하드디스크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맥스터코리아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사업 다각화다. 하드디스크 수요처인 PC시장은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2, 3년 전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맥스터코리아는 새롭게 등장하는 저장장치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기섭 사장은 『올해 목표는 가장 앞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정책을 펼쳐 국내 저장장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라며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NAS 제품인 맥스어태치와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인 IEEE1394를 갖춘 이동형 저장장치를 작년에 출시했고 올해는 이 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게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AS 시장을 겨냥하고 출시한 맥스어태치는 TV에 VCR를 연결하듯 복잡한 설치과정 없이 간편하게 연결, 사용할 수 있는 저장장치다. 맥스터코리아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모두 2000대의 NAS 제품을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NAS는 용량 증설이 쉽지 않은 서버기반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저장장치로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저장장치 도입을 망설였던 사용자를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할 예정』이라고 우 사장은 말했다.

맥스터코리아는 IEEE1394 방식 외장형 저장장치를 또다른 주력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맥스터코리아는 다이어리 정도의 크기에 80GB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400Mbps라는 빠른 전송속도와 운용체계의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제품의 장점을 앞세워 멀티미디어 전문가와 가정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맥스터코리아는 전국적인 채널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산술적으로도 기존 퀀텀코리아의 영업망을 그대로 흡수하고 양사가 갖고 있는 제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우기섭 사장은 『채널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는 것은 고객에게 보다 좋은 제품을 제공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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