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B 등 세계 주요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등급을 무더기 하향조 정하고 있어 국내 반도 체업체들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13일(미 현지시각) CSFB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찰스 글라빈은 노트북, 컴퓨터 등의 수요가 무기력하고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텔 등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산업이 하반기중 회복세를 나타낼 만한 분명한 촉매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메릴린치도 정보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아날로그디바이시스의 2·4분기 매출전망을 하향하며 투자등급을 한단계 낮췄다. 웰스파고도 같은날 텐코·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장비 업체에 대해 무더기로 등급을 하향했다. 반도체 산업의 저조로 장비 수요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포함된 16개사 가운데 13개사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특히 인텔은 6%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14일 국내 종목들은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확산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인 19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전자는 95원 떨어진 466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장비 업체도 주성엔지니어링이 480원 오르고 실리콘테크가 450원 하락하는 등 아직까지 특징적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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