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업계 무선랜 사업진출 활발

무선 근거리통신망(LAN) 시장이 올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 분야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정보통신·시스윌 등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와 효성데이타시스템·서울데이타통신 등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하드웨어 사업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무선 LAN 장비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무선 LAN의 효용성이 대두되면서 시장이 형성된 이후 사실상 사업 원년이나 다름없는 올해 국내 관련장비의 시장규모가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매년 시장규모가 두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TI 전문업체인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은 무선 LAN사업에서만 올해 예상매출액의 20% 수준인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아래 초고속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러시아 위성국가로부터 장거리용 옥외장비를 도입,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또 오는 3월 일본 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실내용 단거리 무선 LAN 장비를 공급받아 기업·학교·병원·물류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CTI업체인 시스윌(대표 김연수)도 무선 LAN 장비를 직접 개발키로 하고 12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무선인터넷사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이달중에는 대기업 연구소출신 이사급 임원을 추가로 영입하는 등 진영을 갖춰 2·4분기에는 상용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SI 및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도 무선 LAN 시장진출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이달초 SI업체인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최병인)이 일본 NTT커뮤니케이션과 제휴, 무선 LAN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NTT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일본 멜코사의 무선 LAN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이를 이용한 시스템 구축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NI업체인 서울데이타통신(대표 이희승)도 지난달 자체 개발하거나 해외 업체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은 무선 LAN 장비로 시장에 진출했으며 추후 사업범위를 무선 네트워크구축 및 관련장비 개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올해 신규 주력사업의 하나로 무선 LAN을 선정,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와이드링크·크리웨이브·RF티엔씨·아크로웨이브 등의 무선 LAN 전문 벤처기업에 이어 10여개 장비개발 및 유통 업체들이 이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무선 LAN 장비시장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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