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반온라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간 저가경쟁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도 파급되면서 기존 유통질서가 와해될 조짐을 보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함에 따라 용산상가내 PC 및 주변기기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반온라인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가격정보 제공업체들이 정보를 여과하지 않고 인터넷에 그대로 올림으로써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간 가격충돌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는데다 이같은 온라인 가격에 대응키 위해 최근 일부 오프라인 업체들이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은 덤핑제품을 기준으로 한 것이거나 재고도 없이 가격만 있는 경우도 있어 이와 같은 상황이 여과과정없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상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상인들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김이갑 선인컴퓨터상우회장은 『중간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인터넷 쇼핑몰의 취지는 동감하지만 지금의 온라인 시장은 허위정보 등이 많아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상인들간의 불화도 조장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근식 나진컴퓨터상우회장은 『PC관련 가격정보 사이트인 D사이트의 경우 방문자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덤핑판매나 허위가격·재고부족 등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인 유통이 걸러지지 않는다면 인터넷 쇼핑은 소비자나 제조업체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산의 조립PC업체들은 상우회와 용산조합을 중심으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화 용산조합 이사장은 『일부 온라인 업체들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재고도 없으면서 가격정보를 올림으로써 인터넷상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며 『각 상우회와 함께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가격구조를 조사하고 세무 당국에도 조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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