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러시아 출신 10대 테니스 스타인 안나 쿠르니코바의 이름을 딴 「안나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람은 올해 20살의 네덜란드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C넷」(http://www.cnet.com)과 「와이어드」(http://www.wired.com)에 따르면 「온 더 플라이」(OnTheFly)라고 불리는 이 네덜란드인은 『안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빨리 확산될 줄 몰랐다』며 『만든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것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시각으로 12일 발생한 안나 바이러스는 하루만 맹렬히 활동하다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의 러브 바이러스보다 번식 속도가 두배나 빨라 세계를 긴장시켰다.
그는 안나 바이러스를 만든 이유로 『사람들이 러브 바이러스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고 있지 않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은 후 결심하게 됐다』고 밝히며 『전자우편 바이러스에 경각심을 주고 싶어서 였다』고설명했다. 또 『바이러스 이름은 내가 안나의 열렬한 팬이라서 그렇게 지은 것이며 결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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