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다시 수출이다>2회-2010년 미래형 모니터

2010년에는 어떤 모니터가 시장을 주도할까.

모니터 전문가들은 LCD 모니터 이후에 등장할 차세대 첨단 모니터에 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유기전계발광소자(유기EL : Organic Electro-Luminescence),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 Field Emission Display)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제품군은 LCD에 비해 해상도와 밝기, 전력소모, 시야각, 생산단가 등 모든 면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 주요업체들도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제품 개발에 착수하는가 하면 일부 업체의 경우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향후 모니터 시장 환경이 기술집약형으로 변할 경우 국내업체들의 수출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차세대 모니터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유기EL은 자체 내장된 유기물에서 발광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 장치가 필요없으며 160도의 광시야각이 가능하다.

특히 15V 이하 전압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고 발광효율이 높아 전력소모가 적다. 또 고비용이 소요되는 박막트랜지스터 공정을 거치지 않고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LCD에 비해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유기EL은 기존 LCD에 비해 초슬림형이다. 여기에 유리기판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경우 무게와 두께는 더욱 가벼워지고 얇아질 전망이다.

유기EL 기술을 채택한 모니터가 등장할 경우 모니터 산업은 큰 변혁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2∼10인치 정도의 초소형 제품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개인휴대단말기(PDA), 비디오,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 등으로 한정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기술개발이 진전되면서 적용분야는 대형 모니터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8년 11월 국내 최초로 4인치 유기EL 기술을 확보한 LG전자는 지난 99년 11월에 해상도를 4배까지 향상시킨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상품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03년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유기EL 시장을 선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유기EL 외에 각광받는 차세대 모니터 기술은 FED. 기존의 LCD와 같은 초박형 설계가 가능하면서도 기존 CRT와 같은 고화질 특성을 지닌다. 특히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면서 시야각이 큰 장점이 있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가 되면 20인치급 대형 모니터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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