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다시 수출이다>2회-고부가 특화 장을 노려라

새로운 개념의 모니터

「새로운 개념의 모니터에 주목하라.」

고성장을 달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던 세계 모니터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둔화추세로 돌아섰다.

세계 시장조사기관에서도 2005년을 기점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모니터 시장은 외형적인 변화와 별도로 첨단 고부가가치품목 또는 틈새시장형 제품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바꾼 새로운 개념의 모니터가 차세대 유망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 양화면 모니터와 산업용 특수 모니터, 지문인식 모니터, 주위 환경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인공지능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수요가 아직 미미하지만 향후 새로운 수요시장을 형성하면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 양화면 모니터=앞과 뒤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이 제품은 금융기관 등에서 고객이나 환자를 대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경찰 등 정부기관에서 대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쓰일 수 있는 품목.

TFT LCD 패널 2개를 한대의 모니터에 장착함으로써 한대의 컴퓨터 앞뒤에서 두명의 사용자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공간절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TFT LCD 패널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99년에 두솔시스템이 13인치와 14인치 양화면 TFT LCD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벤처기업인 윈컴멀티미디어도 양화면을 채택한 노트북컴퓨터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두솔시스템의 제품은 두개의 LCD 모니터를 장착했으면서도 착탈기능을 채택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1개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면에 부착된 통제키를 통해 두화면 모두를 끄거나 켤 수 있는 모니터다.

◇ 특수용 모니터=규모는 작지만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일고 있다. 주로 보안감시용 모니터, 공장자동화(FA)에 활용되는 산업용 모니터가 이에 해당된다.

한솔전자와 뉴컴월드 등 후발 모니터 업체들은 중소기업형 분야인 이 모니터를 주요 수출상품으로 잡고 있다.

한솔전자의 경우 지난 9월에 아파트와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에서 보안감시장비로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모델명 410N)를 개발, 삼성항공과 공동으로 대규모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모니터 전문업체인 뉴컴월드는 10.4인치와 12인치 제품 등을 개발, 전문화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콤텍시스템과 IMRI 등 중견업체들이 의료용 LCD 모니터와 산업용 모니터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플래시메모리 카드리더를 장착한 모니터는 디지털카메라의 내용을 플래시메모리카드에 담아 카드리더가 장착된 모니터에 삽입, 즉석으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푸른전자가 「P2010」이라는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 기타=최근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문인식기능을 부여한 첨단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15.1인치 TFT LCD 모니터는 앞면에 지문인식 칩을 부착해 사전에 지문이 등록된 사용자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화면보호기를 해제하고 개별 프로그램을 열 때도 지문인식기능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보와 데이터 보안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