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래진흥원이 이름 그대로 시장환경 조성 및 정책개발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당장 내부 조직·업무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조직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상거래(EC) 전문기관인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사령탑을 맡아 지난 10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 정득진 신임 원장(53)의 취임 일성이다.
정 원장은 12일 오전 취임식을 통해 『진흥원이 국내 EC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국가적 공통과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C와 직접 인연을 맺은 적은 없다. 산업자원부와 특허청 등을 두루 거치며 신기술과 산업동향을 꾸준히 접하기는 했지만, EC산업 전반을 꿰뚫어야 하는 중책은 처음이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신임 정 원장이 바라보는 진흥원의 과제는 무엇보다 내부 인적자원 추스르기다. 그는 『그동안 EC분야의 유일한 산하기관이었던 전자거래진흥원이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타성에 찌든 조직문화』라고 꼬집었다. 신경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EC환경과 관련해 국가적 차원에서는 정책역량의 산실로, 업계 차원에서는 저변 확대를 위한 봉사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 원장은 재임기간 중 크게 4가지 분야를 중점 과제로 추진할 생각이다. 법·제도 정비와 기술표준 보급, 전문인력 양성 공급, 기반기술 개발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올해부터 이관받은 47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관리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업무다.
『EC전문 산하기관으로서 설립취지와 역할은 변함없지만 활동력을 배가한다면 진흥원의 위상은 물론, 대외적인 파급효과는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흥원이 앞으로 변화·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그가 조심스럽게 밝히는 자신감이다.
한편 정 원장은 12일 한국정보인증과 업무제휴를 체결, 「e트러스트」 인증업체를 대상으로 정상가의 60%에 공인인증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공식 취임 첫날부터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글=서한기자 hseo@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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