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친필 여부를 완벽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미국 버펄로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순수하게 과학적 기준에 의해 문서 작성자를 식별하는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위조수표와 문서 등 친필 확인작업은 필적 분석가들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완벽한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었다.
버펄로대 컴퓨터과학과 사르거 교수는 『전문가도 무의식중에 선입관 혹은 편견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신원 확인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필적 분석 시스템에 기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르거 교수는 『모든 사람의 필적이 다르다는 가정아래 이를 분류하기 위한 과학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연구팀의 첫 과제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성·나이·민족에 따라 1000개 이상의 필적 견본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분량의 필적 DB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필적은 여러 장의 문서를 동일한 필기체로 작성한 사람들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
사르거 교수는 『지금까지 전문가들이 문서를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친 반면 연구팀은 문서에서 낱말 간격과 글자체 등을 통해 문서 작성자의 개인적 특징을 추출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인적 특징 가운데 정량화할 수 있는 특징을 근거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실험을 실시해 2명의 피실험자가 각각 작성한 문서를 식별하는 실험에서 98%의 신뢰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사르거 교수와 연구팀은 심리학적 혹은 행태학적 특징의 정확한 측정에 기반한 필적 확인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의 이런 방법은 DNA, 지문 또는 안면인식 등 신흥 분야로 각광받는 생물측정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팀은 필적의 정확한 식별을 위해 소프트웨어의 기능향상 연구와 함께 문서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 기초가 되는 다양한 필적의 특징을 지속적으로 DB화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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