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조선아태평화위)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남북IT 교류 민간대표단」은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활발해진 남북교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민간 IT전문가로만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9일 평양에서 남한과 북한이 각각 6대4의 비율로 투자, 운영하게 될 남북합작 IT단지 건설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남북교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오는 4월 출범하는 중국 단둥 IT단지 본격 가동은 북한의 IT산업 육성기반 구축과 함께 북한의 IT관련 기술인력을 이용한 남한 IT업계의 활발한 교류를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남북 합작 IT단지 건설은 북한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승인한 IT분야 남북 첫 합작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IT분야가 남북 상호 경제적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첨병으로 이번 방북단의 남북 IT교류·협력이 통일기반 조성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방북단은 개별 기업차원의 교류가 아닌 관련업계 차원 교류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일부 경제협력단이나 개별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긴 했으나 대부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험에 비추어 이번 방북단에 참여한 기가링크와 큐빅테크, 허브메디닷컴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당장 실현 가능한 과제를 마련해 이번 방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따라서 업계 차원의 실질적인 교류로 남북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이번 대표단의 방북이 빛을 발한다. 이번 대표단은 1주일도 안되는 짧은 체류기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합의·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앞으로 남북교류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상하이 IT집적단지 방문과 신의주 현지지도 후에 이뤄진 IT분야 첫 결실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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