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고장-아시아 일부 피해

중국 상하이의 충밍과 우리나라의 부산을 잇는 해저 광섬유케이블이 8일(현지시각) 밤 갑자기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 아시아 일부의 전화 및 인터넷 접속이 마비됐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사고가 난 구간은 AT&T를 포함해 10여개의 통신회사들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중국∼미국간 케이블망의 일부다.

AT&T의 관계자는 『케이블이 단절된 곳은 중국 해안에서 부산쪽으로 약 370㎞ 떨어진 중국측 관리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반이 이미 그곳으로 파견됐으며 복구에는 며칠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케이블의 이상 조짐을 미국 동부시각으로 8일 오후 7시께 처음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0개 인터넷 웹사이트의 접속 시간을 관찰하고 있는 키노트시스템스사는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후 1시 사이에 인터넷 접속 소요 시간이 하루전의 6.4초보다 훨씬 긴 16.1초가 걸렸는데 이번 사고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 접속 상황이 관측된 도시 가운데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곳은 싱가포르와 타이베이로 접속이 마비될 지경이었으며 홍콩과 멜버른 등은 접속이 지연됐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서울·시드니·웰링턴 등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키노트는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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