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나이·직업 등에 구애받지 않은 광범위한 일반 고객을 겨냥한 대기업의 e비즈니스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간다.
LG캐피탈(대표 이헌출)은 오는 15일 온오프라인 통합 포털사이트(http://www.mylg.com, http://www.mylgpoint.com)를 개설하는 동시에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마이엘지포인트)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LG캐피탈의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는 LG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토해온 그룹차원의 e비즈니스 결과물로 LG가 그룹 전사의 고객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개인간 상거래(B2C EC)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LG의 서비스는 대기업 중에서는 이 시장에 유일하게 진출한 SK의 오케이캐시백 서비스와 경쟁이 불가피해 B2C시장에서 SK와 LG 두 그룹간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마이엘지포인트 서비스는 LG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LG정유·LG백화점·LG전자·LG마트·홈쇼핑 등 관계사가 맺고 있는 오프라인의 모든 가맹점과 온라인 가맹점을 이용하고,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공동구매나 경매 등 이벤트에 참여할 때 일정한 포인트가 적립되는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 일정 금액이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면에선 SK의 오케이캐시백 서비스와 같지만 현금반환을 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서비스를 주관하는 LG캐피탈 인터넷사업팀의 한 임원은 『마이엘지포인트 서비스는 무엇보다 포인트가 쉽게 얻어지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특히 온라인 창구의 경우 사용자들이 종합포털을 거치지 않고 전문포털을 직접 찾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 사이트의 성격을 정보제공보다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데 맞췄다』고 말했다. 또 『LG캐피탈은 이미 92만개 가맹점과 850만명의 실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거나 회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별도로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확실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LG의 통합마일리지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B2C시장을 향한 대기업이나 카드사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의 캐시백카드는 신용카드 같은 결제수단이 아니라는 한계가 분명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원하는 SK의 자구책 마련이나 LG캐피탈과 같은 오프라인 카드사들의 온라인 시장 공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표> 양 그룹 서비스 비교
주사업자 = SK(주)= LG캐피탈
서비스명= 오케이캐시백= 마이엘지포인트
사이트 = http://www.okcashbag.com= http://www.mylgpoint.com
가맹점= 45000개 = 92만개(LG캐피탈 가맹점)
회원(잠재고객) = 2400만명(엔크린·SK텔레콤·신세기통신 등)= 1600만명(LG캐피탈·LG텔레콤·LG정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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