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수익모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e마켓 전문업체에 시스템 구축·운영을 대행시키는 이른바 「e마켓 아웃소싱」이 국내에서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들 사이에서 독자적인 e마켓 구축열풍이 불었던 것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현상으로, 오프라인 업종의 효율적인 e비즈니스 추진전략과 e마켓의 수익모델 확보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화 수단으로 e마켓은 여전히 주목받는 추세여서 e비즈니스 추진역량이 다소 취약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e마켓 아웃소싱은 점차 확산되고 e마켓 전문업체들에도 새로운 수익기반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LG건설(대표 신현주)은 자사 잉여자재 e마켓플레이스인 「버추얼 웨어하우스(가칭)」 구축프로젝트 사업자로 유휴재고·자산처리 전문 e마켓인 서플러스글로벌(대표 김정웅 http://www.surplusglobal.com)을 선정, 지난 9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플러스글로벌은 LG건설의 유휴 플랜트 건설기자재 e마켓 구축과 향후 1년간 유지관리 및 e마케팅 지원 등을 전담하게 된다. 양사는 다음달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고 한달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공식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서플러스글로벌은 사이트 개설 이후 올해 말까지 e마켓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LG건설측과 3대7의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합의, 운영대행에 따른 수익원도 확보한 상태다. 서플러스는 실거래 조기 활성화를 위해 현재 자사가 보유한 플랜트 기자재 DB 등을 전량 LG측에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 사장은 『지금까지 솔루션 탑재 등 e마켓 구축 프로젝트에 IT업체가 참여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과 같이 e마켓 운영까지 전담하는 아웃소싱 개념은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원양수산업체인 동원산업은 수산물분야의 글로벌 e마켓인 피시라운드(대표 정홍식 http://www.fishround.com)에 e마켓 구축대행을 의뢰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영업전략을 수립중이다. 피시라운드의 3대 주주사 가운데 하나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말 해양수산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으로 기업분할을 단행하고, 수산물 e마켓의 독자구축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피시라운드의 시스템 구축역량 및 해외 협력채널 등을 고려, e마켓 구축대행을 결정했으며 대신 「국내」 거래용으로 한정해 피시라운드와는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피시라운드는 동원산업의 영업전략이 확정되는 대로 e마켓 개발작업에 착수해 올 하반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폴리머스넷 진양석 사장은 『벤트로·버티컬넷 등 해외 대형 e마켓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한 e마켓 인큐베이팅 사업을 주요 수익모델로 잡고 있다』면서 『비교적 e비즈니스 경험이 부족한 오프라인 기업과 전문 e마켓의 이같은 공조는 효율적인 윈윈전략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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