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애니맥스 등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배급사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에 현지지사를 설립한 AI(Animation International)가 최근 작품 수급에 들어간 데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가 위성방송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국내 업체와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니메이션 판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임업체 반다이는 반다이코리아를 통해 직배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조치로 극장 상영 및 비디오 판권 수급이 가능해진 데다 위성방송·인터넷·무선인터넷 등 급변하고 있는 한국 미디어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관련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AI의 한국지사 애니컨텐츠(대표 이동욱)는 「미래소년 코난」 「플란다스의 개」 「아기와 나」 「도라이몽」 등 도에이 만화영화 200여편을 배급한다는 방침 아래 지상파TV 및 케이블방송 등과 협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SBS TV와 도에이의 대표적인 작품 「우리는 챔피언」을 52부작 시리즈로 방영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5월에는 「짱구는 못말려」의 라이선싱 사업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이달 말 인터넷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데이(http://www.aniday.com)를 오픈, 200여편의 일본 만화영화를 유료로 서비스해 온오프라인 배급망을 동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원C&A(대표 정욱)·반다이와 합작설립한 반다이코리아는 「디지몽」에 대한 캐릭터 완구 및 게임기를 국내에 공급키로 한 데 이어 반다이비쥬얼·썬라이즈 등 관계사가 제작한 「건담 시리즈」 등을 직접 배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투니파크 등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배급해온 애니맥스는 한국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 케이블TV·위성방송 등을 상대로 작품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싸이더스·대원C&A 등과 수급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켓몬」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면서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국내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공세는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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