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하려면 외국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찾아라.」
국내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이 해외사업을 가시화할 목적으로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국내 또는 외국계 회사의 해외지사에 근무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 영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 국내 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남아 있기보다는 광활한 해외 시장 개척으로 세계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유망 벤처기업들의 계획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출신인 이용석 사장의 예스컴 역시 지난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목적으로 20년의 한국IBM 경력과 홍콩 IBM 아시아퍼시픽·SAL코리아 근무 이력을 가진 조종식씨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LG반도체 영국 웨일즈사업장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총괄업무를 맡았던 김건태씨를 상무직에, 주한 호주대사관 공보실문화담당관 출신인 민현경씨를 홍보마케팅 부장직에 포진해 놨다.
올해 미국·일본·유럽 등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시스윌은 10여년간 대우중공업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며 유럽 및 러시아 지역을 담당했던 김영겸씨를 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외국계 통신회사와 화학회사에서 각각 근무한 엄경현씨, 박정호씨를 지난해 말 이사로 영입했다. 또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 유학 후 13년간 현지 거주 경험이 있는 김완주씨를 홍보부장에 배치, 국내는 물론 해외 홍보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음성인식사업 진출을 선언한 예스테크놀로지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 지역의 시장동향과 신규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연락사무소장 역할을 해온 캐나다 국적의 찰스리씨를 지난해 하반기 부사장으로 영입, 요직에 배치했다.
로커스의 경우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13명 가운데 해외파 출신은 총 9명. 로커스는 최근 1, 2년 사이에 국내외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임원들을 영입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로 해외파 간부급 인력을 국내 벤처기업에 연결해주는 헤드헌터 전문업체들이 바빠지고 있다.
헤드헌터 전문업체인 A사의 사장은 『지난해 IT기업에만 월평균 대여섯건의 해외 경험이 있는 간부급 인력을 소개했고 최근 들어 점차 의뢰건수가 늘어가는 추세』라며 『이달 들어서도 국내 음성인식 응용솔루션 개발업체, 통신장비 벤처기업 등으로부터 한국인이면서 미국에서 10년 이상 사회 경험이 있는 CEO급 인력소개를 위탁받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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