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캡스 문영표 회장

『본연의 분야에만 충실하는 우리 선조들의 장인정신은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더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달 30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캡스의 문영표 회장(61)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캡스는 보안경비 전문업체로서 전 임직원이 모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고객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그동안 보안경비산업이란 외길을 30년 동안 걸어오면서 때로는 시련과 좌절도 많았지만 현재 국내 최고의 위치에 서기까지에는 이같은 소신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문 회장은 지난 71년부터 한국보안공사호를 출범시킨 이후 지금까지 보안경비업계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주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문 회장은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에 생소하기 그지없던 첨단제품인 무인경비시스템을 7년 전 국내에 첫 도입, 첨단 보안경비서비스 대중화 시대의 물꼬를 틀었다. 지금은 무인경비서비스 자체가 흔히 볼 수 있는 서비스지만 당시 인력경비만 알고 있던 업계들에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경비업체들도 이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한 것은 물론이다.

문 회장은 보안경비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최근들어 예맨 항만청 안전컨설팅, 인천신공항 외곽감지시스템 설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보안시스템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캡스」라는 브랜드를 해외에까지 널리 알렸다.

지난해에는 다국적 기업인 미 타이코의 자본과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동종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인 240억원으로 자본금을 증자해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기술 시설투자를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캡스가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은 무인기계경비·인력경비·보안시스템통합·현금수송·경호 등입니다. 올해는 이 중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무인기계경비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설정, 이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문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월 4만원대의 최저가 신상품을 패키지화해 아파트 및 주택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출동요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확실한 배상서비스를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첨단 시설장비를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 아래 중앙관제시스템·외부침입감지기 등의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실제 캡스는 3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이중중앙관제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만의 하나 중앙관제시스템에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안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보안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중앙관제시스템을 이중으로 구성해 각각 다른 장소에서 동시 운영하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문 회장은 올해 전년 대비 약 50%가 늘어난 20만 가입자를 확보, 보안경비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문 회장은 『200억원대의 자본력과 선진의 기술력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등이 바로 캡스의 경쟁력』이라며 『캡스는 신뢰성, 도전정신, 정직이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21세기형 국제 보안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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