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서점을 이용한 게임 타이틀 판매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게임 배급 사업에 참여한 와이앤케이(대표 윤영석)는 국내 최대의 단행본 출판사인 민음사(대표 박맹호)와 제휴해 서점 영업망을 이용한 게임 유통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민음사는 자회사인 황금가지(대표 박근서)를 통해 전국 중·대형 서점 3500개를 엄선할 예정이다.
와이앤케이는 오는 4월 시에라의 게임 타이틀 「트라이브스2」를 시작으로 연내 8개의 아바스의 게임 타이틀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PC게임 배급사인 E2소프트(대표 서인석)도 모기업인 도서출판 재우미디어와 연계해 운영중인 서점 유통망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98년 9월 회사 설립과 함께 서적 유통망을 통해 게임 타이틀을 판매해 온 이 회사는 올해 서적 유통망을 전국 4000점으로 확대하고 서적 유통망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서점 유통은 기존의 도소매점 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망 구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와이앤케이와 E2소프트는 전국 3500∼4000점에 이르는 서점에서 게임 타이틀을 판매하는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배급사들이 △게임 전문 소매점 500개 △대형 매장 200개 등 700개 내외의 소매점을 통해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와이앤케이의 관계자는 『서점의 주 방문객이 10대에서 20대로 게임의 주타킷층인 n세대라는 점에서 서점 유통의 장점이 많다』며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달성하는 등 서점 유통을 주력 판매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업계에서는 서점 유통이 총판과 서점 등에 30% 정도의 마진을 줘야 하고 위탁판매 특성상 재고 전체를 반품해줘야 하는 등 단점도 적지않다는 지적도 있다.
게임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몇년 전 상당수의 게임 업체들이 서점을 이용한 게임 유통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중도에 포기했다』면서 『서점 유통을 이용할 경우 유통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반품에 따른 재고 부담이 크고 대다수의 서점 주인들이 게임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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