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며칠 앞두고 벌써부터 거리는 색색의 초콜릿과 꽃바구니의 물결이다.
사랑 고백을 차마 하지못해 열병을 앓는 모습이 오히려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지만 즉각적으로 표현하기 좋아하는 신세대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넌 내꺼」라고 규정짓는 데 익숙해진 그들에게 밸런타인데이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챙겨주지 않으면 서운한 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날이 올해에는 유난히 화려하게 치러질 것 같다.
초콜릿 회사들의 상술인지 몰라도 『올해는 100년에 한번씩 남성도 여성에게 초콜릿을 줄 수 있는 해』라는 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오가고 있기 때문.
이런 분위기를 인터넷방송사들이 놓칠 리 없다. 인터넷방송국들은 「밸런타인데이 특집 이벤트」를 통해 봄의 사랑을 전해주는 전령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각 방송사 나름대로 그들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올해는 광고속 여주인공으로 변신해 프로포즈를 해 보는 건 어떨까. 광고 전문 인터넷방송사인 NGTV(http://www.ngtv.net)는 스포츠 의류업체인 휠라(FILA)의 TV CF 여주인공 사진에 삽입한 말풍선을 통해 프로포즈하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여주인공이 붐비는 엘리베이터를 피해 요즘 인기를 끄는 보드를 타고 계단을 내려오는 광고인 만큼 적극적인 표현으로 큐피트의 화살을 쏘고 싶은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음악방송 m·net(http://www.mnet27.com)은 프로포즈는 물론 데이트까지 책임지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일명 「섹시 VS 로맨틱 커플 만들기」라고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한번쯤 파격적인 변신을 원하는 신세대 취향을 고려해 만든 것.
커플을 소개하는 개성있는 신청서, 변신 희망 스타일과 그 이유 등을 작성해 사이트로 접수하면 두 쌍의 커플에게 행운이 주어진다. 주부대상 아침 프로그램에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대변신 코너」와 마찬가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하는 과정과 와인파티 등 특별 데이트 코스가 m·net 케이블 채널로 방영된다는 점도 연인들을 유혹하는 대목이다.
봄바람에 거칠어진 연인의 피부를 생각한다면 건강포털 사이트 메드TV21(http://www.medtv21.net)에 들러보자.
의료 전문 방송답게 피부스케일링·안면홍조클리닉·치아 스케일링 무료 이용권 등 푸짐한 건강·의료상품을 갖추고 연인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벌써 몇년째 초콜릿을 주고받을 연인이 없어 밸런타인데이가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스타코리아(http://www.starkorea.co.kr)가 외로움을 달래준다. 채정안, 박시은, 클레오 등 스타들이 이벤트 당첨자에게 직접 사랑의 초콜릿을 전한다.
「우리 커플은 달라!」를 외치는 개성파 신세대 연인이라면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인터넷에서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색다르지 않을까 싶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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