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복성해)이 국내 바이오 신산업을 창출하는 중부권 바이오밸리 거점기관으로 도약한다.
생명연은 오는 2003년까지 연구인력 500명, 연구비 1000억원(정부예산 60%), 연간 논문발표 620건에 달하는 명실공히 국내 생명공학의 거점 연구원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아래 중장기적으로 연구원 산하에 3∼5개의 독립채산형 연구소 설립을 골자로 한 연구원 발전방안을 마련, 7일 발표했다.
생명연은 특히 향후 4년간 340억원을 들여 바이오안전성 평가·정보센터를 설립해 이를 국내 유전자 변형 식물의 생산 및 수출입, 안전성 평가·관리 등의 주관기관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생명연의 방침은 기존 체제에 의한 생명공학 연구역량으로는 국가 생명공학 연구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기가 역부족인데다 생명공학분야의 치열한 국제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생명공학 연구를 집적화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명연측은 이같은 방안을 최근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따라 생명연은 인간유전체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동식물·미생물 등 관련 분야 유전체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간 250억원의 예산과 100여명의 연구인력을 갖춘 「유전체연구소」 설립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생명연은 또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프로테옴(단백질체)분야 연구인력의 태부족과 거점 정비의 미비에 따라 생명연 부지에 연간 500억원의 연구비와 100명의 연구인력을 갖춘 프로테옴연구소 설립을 국무총리실 및 관계부처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현재 2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바이오벤처센터는 해외 바이오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2002년까지 90억원을 들여 3000여평의 부지에 추가 사업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다페스트 조약상 국제공인 특허미생물 기탁기관 및 국제실험동물 보존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유전자원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의 유전자원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정부의 지원결정이 내려지는대로 동물실험을 위한 영장류센터 개편작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복성해 원장은 『단기적으로 수년내 40여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고 대전시 등과의 협력을 통해 중부지역 바이오 밸리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선진국에 뒤떨어진 바이오기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 및 기업의 대폭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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