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SI업체 『장사 잘했다』

코스닥시장의 신규등록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호전을 보이며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동부정보기술, 디날리아이티, 신세계I&C 등 지난해 11월 이후 신규등록한 SI업체들이 공공부문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와 해외시장 개척, 민간부문의 경영개선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에 힘입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들 SI업체는 외형확대뿐 아니라 수익구조를 탄탄히 갖춰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대다수 SI업체는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증시에 물량 부담을 안겨주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으나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데이타는 지난해 공공시장과 네트워크통합(NI)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며 전년대비 49% 성장한 2693억원의 매출과 155% 늘어난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공공시장과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2673억원의 매출과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지난해 금융SI와 고부가가치 위주의 특화된 솔루션사업 육성으로 전년대비 65% 성장한 937억원의 매출과 130% 늘어난 57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지난해 이월된 수주잔액이 6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때 사실상 지난해 초 목표한 1200억원의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해외 유수 IT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정보기술은 제2금융 SI와 NI 및 컴퓨터통신통합(CTI) 분야의 영업확대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589억원의 매출과 257% 성장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기존 사업외에도 지리정보시스템(GPS) 등 수익성 높은 신규사업에 진출해 70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등록 SI업체인 디날리아이티와 신세계I&C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디날리아이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 70% 증가한 273억원과 17억원을 달성했으며 신세계I&C는 각각 120%, 24% 늘어난 892억원과 3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최시원 한빛증권 연구원은 『신규등록한 SI업체중 포스데이타처럼 매출과 수익확대가 동시에 이뤄진 종목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종목 대다수가 주식시장이 불안했던 지난해 연말에 등록해 신규등록 효과를 보지 못함으로써 이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 주식발행수가 적은 우량 중소형 SI주의 주가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코스닥 신규등록 SI업체 2000년 실적(단위:억원, 원, %)

업체=등록일=자본금=매출=증감=영업이익=증감=순이익=증감=공모가=주가(2월5일)

포스데이타=00.11.28=307=2693=49=166=155=115=172=16130=19500

동양시스템즈=00.12.26=136=937=65=57=130=48=129=11000=12950

동부정보기술=01.1.11=30=589=33=35=257=25=214=1700=4070

디날리아이티=01.1.11=25=273=33=17=68=19=60=2700=5400

신세계I&C=00.11.16=86=892=120=36=24=21=21=13000=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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