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일본 중견 전자업체 아이와는 신임 사장으로 최대 주주사인 소니의 모리모토 마사요시 전무를 맞았다.
아이와의 이번 사장 교체는 몇 년째 부진을 보이고 있는 아이와 경영을 재건하겠다는 소니의 의지를 담고 있다. 50.6%나 출자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부실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그 화가 고스란히 소니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아이와는 99 회계연도에 이어 다음달 말 마감하는 2000 회계연도 결산에서도 적자(210억엔)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아이와의 재건을 책임맡은 모리모토 신임 사장은 소니 내부에서 맡겨진 일은 아무리 궂은 일이라도 불평 한 마디 내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행동파 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고 성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히 그는 지난 87년까지 부실 덩어리였던 브라질 제조·판매 거점을 10년간 맡아 이끌면서 정상화시켜 「끈기」와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소니에서 특히 투자가와 미디어들을 상대로 하는 홍보 업무를 총괄하면서 대내외에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인맥을 넓혔다.
모리모토 신임 사장은 『현재 아이와가 안고 있는 최대 문제는 자신감 상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되찾기 위해 『어떤 궂은 일도 마다 않겠다』며 행동파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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