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한국프로게임협회 김영만 회장 인터뷰

『프로게이머 등록제가 시행되고 게임 전문방송도 등장하는 올해에는 게임리그를 비롯한 e스포츠가 화려한 꽃을 피울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PC게임에 국한됐던 e스포츠의 영역이 아케이드·비디오·온라인 게임으로 확대돼 균등한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21세기프로게임협회의 김영만 회장(41)은 올해 e스포츠가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을 것을 확신했다. 김 회장은 협회를 통해 프로게이머 등록제의 정착과 게임 올릭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을 밝혔다.

-e스포츠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도입됐나.

▲e스포츠는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세계에서 사람이 각종 대결을 벌이는 것을 총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7년 PC방이 등장하고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98년 하반기부터는 배틀탑과 같은 게임리그 전문업체들이 등장하면서 e스포츠가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최초의 프로게임단인 청오SG팀이 생겼고 신주영·이기석과 같은 게이머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쯤이다.

-특히 지난해 e스포츠가 급속도로 발전을 했는데.

▲지난 2000년은 국내 e스포츠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KIGL·PKO와 같은 전국적인 규모의 프로게임리그가 등장한 것도 지난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총 84회의 크고 작은 게임리그와 대회들이 펼쳐졌다. 상금규모만도 30억원을 넘는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프로게임협회도 지난해 게임리그의 정착을 위한 인프라를 보강하는 사업을 벌였다.

-e스포츠에 대한 올해 전망은.

▲장기적으로 e스포츠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특히 n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받는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그동안 준비해온 프로게이머 등록제가 시행됨으로써 게이머가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좀더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프로게이머에 입문해 재미있고 뛰어난 경기를 선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올해에는 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인터넷방송사들이 앞다투어 e스포츠 실황을 중계함으로써 더욱 인기 있는 콘텐츠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프로게임협회의 올해 사업 계획은.

▲크게 보아 프로게이머 권익보호, 국내 게임리그 및 대회의 활성화, 국내 게임산업의 지원 등 3가지로 잡았다. 무엇보다도 프로게이머 등록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프로게이머가 인기 있는 전문 직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로게이머에게 대학특례입학 자격을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등록종목 다양화도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이밖에 리그사 수익사업 발굴, 산학 협력체제 구축, 국산 게임 베타 테스터 지원, 온라인 게임대회의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