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처럼 머리에 쓰면 고화질 대화면 입체영상을 구현해주는 HMD(Head Mounted Display)가 국내에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일명 개인용 디스플레이 장비로 불리는 HMD는 TV·이동통신단말기·DVD 등 각종 영상저장장치에 연결해 작은 화면을 SVGA급(800×600) 이상의 생생한 고화질 입체영상으로 구현해주는 장치로 그동안 대형 게임장의 가상현실 장비 정도로 선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화질 TV와 DVD 등을 비롯해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기기들의 보급확산으로 HMD가 영상을 3차원으로 즐길 수 있는 보조장치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HMD의 자체개발에 착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양이앤씨(대표 이준욱 http://www.dyenc.co.kr)는 미국의 중소업체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용한 HMD를 개발, 지난해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 소니 제품의 3분의 1 가격인 800달러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상현실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디오컴(대표 송혁규 http://www.deocom.com)도 자체 기술로 HMD를 개발중으로 오는 3월경 60만원대의 보급가에 HMD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오컴은 관련 기술로 4종의 특허를 출원중으로 일반용 제품 외에 재난·의료·군사 등 특수분야용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이 3월경 HMD를 출시할 예정이고 미디테크(대표 정신영 http://www.meditech.co.kr)도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밖에 컴앤텍은 일본 올림퍼스의 「Eye-Trek」이라는 이름의 HMD 장비를 수입, 6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HMD는 액정디스플레이 관련 시장에서 볼 때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멀티미디어 관람에는 물론 고도의 정신심리치료시스템 등에까지 폭넓게 이용될 수 있어 활용폭이 상당히 넓은 편』이라며 『이들 제품의 핵심부품인 LCoS라는 디스플레이 패널만 적절히 공급된다면 멀티미디어 수요와 함께 상당한 판매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일본 소니가 「PC Glasstron」이라는 제품을 개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2500달러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 올림퍼스도 「Eye-Trek」으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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