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개인휴대단말기(PDA)가 미국 중고등학교 학습 기자재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시카고 교외의 앤드루 고등학교와 인근 2개 고등학교는 올들어 학생들에게 PDA를 제공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고 사우스다코타주의 미첼 중학교도 30대의 「사이비코스(Cybikos)」를 무료로 기증받아 학교 수업에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 미국의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PDA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PDA 이용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측이 제공한 PDA를 이용하거나 직접 구입한 PDA를 자신의 학습 보조 기자재로 쓰고 있다.
앤드루 고교의 체육 교사들은 PDA를 이용해 학생들이 섭취한 칼로리에 적당한 운동량을 직접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단말기에 내려받도록 하고 그날의 숙제를 학생들에게 직접 전송하기도 한다.
이 학교의 잭 오도넬 화학 교사는 『PDA는 과학 수업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학생들은 PDA에 달린 특별 계측기로 측정된 수치를 컴퓨터에 직접 입력한다』고 설명했다.
멜리사 깁슨 교사도 『사이비코스는 10대 청소년용으로 특별히 개발된 단말기로 메시지 전송 기능에다 작은 키보드까지 달려 있다』며 『저널리즘과 컴퓨터 강의에 사이비코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PDA업체인 팜(Palm.com)은 이에 대해 각급 학교에 보급된 자사의 단말기 수를 조사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수업에 PDA 사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산업 소식지인 데모레터(DEMOletter.com)의 짐 포브스 편집인도 『앞으로 수년동안 10대 청소년들의 PDA 소유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학교측은 이처럼 PDA 공급을 늘리면서도 이 단말기가 수업에 초래할 부작용과 수업의 효용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미첼 중학교의 깁슨 교사는 『학생들이 아직은 게임과 채팅에 관심이 더 많은 편』이라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사이비코스로 채팅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미 중등학교 교육연합회의 마이클 카 대변인은 『아직 PDA의 가격이 비싸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힘든 것도 문제』라며 『많은 학교장들이 PDA를 교육 보조 기자재로 허용할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미국 일리노이주 앤드루 고등학교의 3학년 화학 수업중 학생들이 PDA를 계측기에 연결해 실험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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