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올해 디지털가전 분야를 집중 육성해 이 분야에 대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MP3플레이어는 2001년 수출유망 품목으로 선정해 우선 지원할 계획입니다.』
휴대형 오디오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측에서도 수출 효자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생활산업국의 김호원 과장은 『MP3플레이어는 수출 첫해인 99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1000%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전체 가전수출 증가율이 20%에 머문 상황에서도 197%의 높은 성장을 지속한 제품』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수출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업체 대상의 정책간담회를 자주 열어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전략을 수립, 공통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당면과제로 최근들어 국제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디지털음악 저작권보호를 위한 제도적·기술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최근들어 소니·도시바 등 전통적인 휴대형 오디오 강국인 일본 업체들이 다기능의 복합 MP3플레이어로 공세를 펴고 있으며 대만·싱가포르 등 후발업체들도 저가를 무기로 빠르게 쫓아오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가격대비 제품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는데다 MP3음악의 경우 무단복제 성행으로 정상적인 시장형성이 지연되고 있어 이같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MP3플레이어를 수출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선 휴대형 대용량 정보저장장치 및 멀티코덱 등 기반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지원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각종 R&D 및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활용,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 과장은 이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올해부터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부품소재특별법 및 디자인·브랜드 개발자금, 첨단시제품 기술개발자금, 벤처자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 발족시킨 SDM포럼을 중심으로 MP3음악을 비롯한 콘텐츠 보안기술 표준화 및 유통모델 정립을 위한 시범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중소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협의체인 KPAC를 중심으로 부품표준화 및 공동구매를 추진, 원가절감 및 호환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 과장은 이어 『지난해 544개였던 해외무역관의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사업을 올해는 1000개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비용 지원도 지난해 274억원에서 올해는 305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중소무역업체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도 확대하겠다』며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세계시장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산업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MP3플레이어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간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업체들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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