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3D 액션슈팅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게임들은 모두 롤플레잉 일색이었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리니지」가 그렇고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레드문」 「영웅문」 「다크세이버」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게임은 모두 롤플레잉 장르다.
그나마 퀴즈게임인 「퀴즈퀴즈」나 2D 액션게임인 「포트리스2」 등이 롤플레잉이 판치는 상황에서 고독하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온 작품들이다. 하지만 최근 3D 액션슈팅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반(反)롤플레잉」 전선 형성에 나섰다.
이 전선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3D 액션슈팅게임은 「메크로드」 「크러쉬」 「토이탱크」 「X탱크」 등. 아직 한창 제작중이거나 베타서비스중이지만 온라인게임 마니아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게임들은 온라인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3D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진행이 롤플레잉에 비해 단순하고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로봇(메크로드), 자동차(크러쉬), 탱크(토이탱크·X탱크) 등 다양한 메인캐릭터들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롤플레잉게임의 인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지만 3D 액션슈팅게임은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의 장르 다양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크로드 =태울이 개발중인 액션슈팅게임으로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 전투를 펼친다. 로봇캐릭터는 프랑스에서 제작됐고 게임기획은 미국인 게임디자이너가 담당해 화제를 모았다. 고요한 지구, 미로형 지도, 폐허가 된 전장 등이 주요배경으로 등장하고 레이저·총알·연기 등 다양한 효과를 통해 액션슈팅게임의 단순함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중에 한정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크러쉬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레이넷이 서비스중인 액션레이싱게임. 암울한 미래의 지구가 게임의 배경이며 전투용으로 개조된 차량들을 선택해 8명의 멀티플레이어를 기본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달리면서 많이 부딪혀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가 승자가 되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스피드와 충돌을 즐기면서 극대화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빠른 스피드와 충돌의 묘미를 즐기는 중에 단시간내 빠른 승부를 낼 수 있어 액션 배틀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온라인게임으로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재 비공개 시범서비스중이다.
◇토이탱크 =탱크를 소재로 한 슈팅게임이이다. 포트리스2처럼 턴방식으로 사용무기는 수박·김밥·포크·볼링공·화살·마우스·미사일 등이며 각 무기의 특징과 용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마우스는 발사 후에 방향키로 방향조정이 가능해 유도탄처럼 장애물 뒤에 숨어 있는 상대방 탱크를 공격할 때 유리하다.
게임에 이용되는 맵은 햄버거·초콜릿·보물섬지도·별·책상·가나다라 등이며 게임 구성시에 장애물 설정을 통해 각 맵에 대한 장애물의 숫자를 지정할 수 있다.
넷돌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해 현재 시범서비스중이며 8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X탱크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상, 식탁, 컴퓨터 내부, 체스판 및 작은 모델을 무대로 각각의 고유한 특징을 가진 탱크들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전하는 게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독자적인 3D엔진을 채택, 사실감이 뛰어나다. 고레벨이 되면 고유한 마크를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도 있고, 유닛의 속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일정 레벨 이상이 되면 이용자는 현재 지정돼 있는 탱크말고도 숨어 있는 비밀 캐릭터 탱크를 고를 수 있다. 또 게이머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이용자당 4개의 캐릭터를 보유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이넷의 박홍근 이사는 『롤플레잉 장르에 식상한 이용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3D 액션슈팅게임의 과제』라고 말하며 『유료화에만 성공한다면 당당히 온라인게임의 한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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