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올해 전체적인 투자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활동에 필수적인 인터넷에 대한 투자만은 오히려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컨설팅회사 AMR리서치(http://www.amrresearch.com)는 최근 미국의 제조·유통·금융·에너지 업체 중에서 매출액 5억달러 이상의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IT 투자규모를 조사한 결과 94%의 기업이 전자상거래관련 예산을 현행대로 집행하거나 오히려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투자목적은 판매 신장과 고객 만족도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투자가 87%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공급업체와의 공조관계 개선을 위한 투자도 84%를 차지했다.
AMR의 토니 프리시아 CEO는 『미국의 CIO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불황기로 접어드는 지금이 오히려 더 쉽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돕는 회사들이 최근 잇따라 도산하고 있지만 기업간 거래에서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높아져 오는 2004년까지 전체 전자상거래액의 40%에 달하는 2조3000억달러를 처리할 것으로 AMR는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기업들은 우선 공급업자와의 거래를 위한 내부적인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AMR의 설명이다.
AMR는 미국 기업들이 올해 공급업체들과의 효율적인 전자상거래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비용으로 지난해의 54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총 78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객들의 구매패턴과 각종 문의를 역추적하는 소프트웨어 부문에도 작년의 68억달러보다 약 30% 늘어난 88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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