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소프트웨어(SW)의 확산을 막고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상용 SW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의 하나로 애드웨어나 SW 종량제 등 새로운 SW 판매 방식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SW업체나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은 불법 SW 대량 확산을 방지하고 고가의 SW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종전의 프리웨어나 셰어웨어 또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업체(ASP) 서비스와는 다른 SW 유통 방식인 애드웨어 방식의 SW를 본격 공급하거나 사용 대가를 후불제 방식으로 지불하는 SW 종량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판매 방식은 최근 SW 불법유통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와레즈 사이트나 웹하드 방식의 SW 유통과는 달리 합법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대표 최용관 http://www.wowfree.net)은 가입자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품 SW를 무료로 다운로드하는 대신 자신의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실행 전에 5초짜리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애드웨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SW를 빌려 쓰는 ASP나 기능 및 사용기간을 제한하는 셰어웨어와는 달리 정품 SW를 공짜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에이치케이넷츠(대표 임종진)도 광고를 보는 대신 각종 SW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http://www.adwarehouse.net)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SW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애드웨어하우스」에 접속돼 배너광고처럼 SW창의 일부 영역을 통해 광고를 보여준다.
이밖에 애드애드(대표 김학수 http://www.addad.net)도 애드웨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종량제 등에 이어 SW 종량제도 본격 도입기를 맞고 있다.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은 고가의 정품 SW를 무료로 제공한 후 사용한 시간만큼 후불제로 정산하는 서비스를 실시 중인데 이미 소프테크와 「에스큐엘빌더」 프로그램을 종량제 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소프트가족도 전국 30개 가맹점과 서비스 지원 홈페이지(http://www.familyware.co.kr)를 통해 16종의 각종 SW가 들어 있는 「패밀리웨어」를 종량제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SW를 다운로드하거나 CD에 수록된 SW를 사용해본 후 나중에 시리얼넘버를 부여받아 일정기간 또는 일정횟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은 다음달 전화요금 고지서에 포함돼 청구된다.
이들 방식 외에도 온라인 판매·역정산 방식 등도 본격 도입기를 맞고 있다. 최근 프로-메이드라는 프로그램 개발도구를 개발한 의약정보통신(대표 김정기 http://www.mi114.com)은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온라인으로 무료공급하는 대신 정품 사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별도로 시리얼넘버를 부여해 SW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나우다운(대표 박형준)은 홈페이지(http://www.nowdown.co.kr)를 통해 가입자들이 각종 파일과 SW를 다운로드하면 파일에 따라 50∼200원씩 적립해 일정액 이상 모이면 상품권이나 MP3 플레이어 등 물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W 판매 방식이 이처럼 다양화함에 따라 종전의 패키지 제품 시장이 온라인 판매 방식이나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유틸리티 방식·후불제 방식으로 빠른 속도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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