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공동브랜드 확산

MP3플레이어업체들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공동브랜드를 도입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 MP3플레이어업체들의 모임인 KPAC(Korea Portable Audio Venture Consortium)이 부품 공동구매 및 공동브랜드의 멀티코덱플레이어를 개발,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와 디지탈웨이가 음반기획사 및 디자인 전문업체나 요식업체·스포츠용품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공동브랜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도 공동으로 나서기로 협력계약을 체결해 나가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디지털시대를 맞아 첨단디지털제품인 MP3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비전자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 가운데도 MP3플레이어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시장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국내 MP3플레이어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공동브랜드 도입이 판매량 확대는 물론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B2B시장 공략을 위해 맥도날드와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 「나이키-옙」이나 「맥도날드-옙」 등의 공동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공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형태의 공동브랜드 제품을 통해 판매량 확대는 물론 MP3플레이어는 「옙(Yepp)」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옙」을 한국을 대표하는 MP3플레이어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디지탈웨이는 음반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자체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MP3플레이어의 팻네임(애칭)을 이 회사 소속의 인기그룹인 「HOT」로 설정, 최근 양사 유통망을 통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디지탈웨이는 이어 최근에 미국의 세계적인 디자인업체인 아이디오(IDEO)사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IDEO MPIO」 또는 「MPIO designed by IDEO」 등 아이디오가 디자인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 공동브랜드 제품을 개발, 공동마케팅을 전개키로 했다. 또 일본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애드테크(ADTECH)와도 공동브랜드를 사용키로 하는 등 지속적인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자사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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