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이 새해 한국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부실기업의 인수·정상화·매각을 주 업무로 하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구조조정 전문펀드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구조조정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 1월 사이에만 케이씨알파트너스·다주기술투자·플러스기업구조조정·솔로몬앤아이·월드투자파트너즈·엠엔에이위즈 등 8개 CRC가 산자부에 신규 등록되는 등 벤처캐피털, 일반 자산운용회사, 컨설팅업체 등을 중심으로 CRC 및 구조조정펀드 설립을 추진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IMM창투(대표 이근승)는 최근 「아이엠엠앤파트너스」란 CRC를 설립, 구조조정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IMM은 이에 따라 투자대상을 미리 선정한 후 펀드를 모집하는 「캐피털콜」 형태로 2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를 조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회사 관계자가 투자자 모집을 위해 미국 6개 도시를 방문, 투자자들과 만나고 귀국했다.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은 벤처업계의 인수합병(M &A) 등 구조조정시장 활성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여신관리부 인력을 주축으로 별도 구조조정 관련팀을 발족하고 앞으로 CRC 등록과 함께 산업은행 등과 연계해 2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를 결성, 본격적인 구조조정 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CRC로 등록한 무한기술투자(대표 김종민)는 올해부터 구조조정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투자대상 3개 기업을 선정, 현재 200억원짜리 기업구조조정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무한은 특히 투자대상기업을 인수 후 M&A나 나스닥 우회상장 등으로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기로 하고 전문가를 미국에 파견했다.
선발 창투사 중의 하나인 국민기술투자도 구조조정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현재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등록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 역시 앞으로 구조조정 분야를 회사의 중심축의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산자부에 의뢰한 결과 겸업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전문회사이던 알엔아이캐피탈의 경우는 구조조정 분야에 전력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업종을 바꿨다. 이미 M &A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구조조정 투자대상회사를 물색중이며 업체가 선정되는대로 조합결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CRC 설립 붐과 함께 KTB네트워크·한국기술투자 등 기존 벤처캐피털들의 구조조정펀드 결성도 올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또 헬리오스인베스터스가 오는 2월중으로 5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을 추진하는 등 전문 CRC들도 중소형 구조조정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등록하는 펀드들은 먼저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한 후 펀드 출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KTB6호(KTB네트워크), 밀레니엄1호(제이앤에이치), IUI자동차부품산업경쟁력강화조합(인베스터유나이티드) 등 특정 분야나 특정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모집, 등록하는 펀드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IMM창투 이근승 사장은 『올해 많은 수익을 거둘 분야는 단연 M &A나 인수후개발(A &D) 등 기업구조조정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구조조정전문기업은 물론 창투사 등 많은 벤처캐피털들이 이 분야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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