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금을 통한 기업의 투자자금 조달비율이 너무 낮은 데다 주거래은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원활하지 않아 기업의 투자건전화를 위해서는 내부자금을 확충하고 주거래은행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1일 401개 상장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한국기업의 투자행태」 보고서를 내고 기업 투자자금의 내부조달 비율이 16.7%에 그쳐 은행 등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비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4∼97년에 상장제조기업의 단기부채비율은 평균 58.4%로 높았고 90년 이후 5대 재벌을 제외한 대기업의 장기부채비율이 감소한 반면 단기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88∼97년에 조사대상 기업의 주거래은행 변경 여부를 조사한 결과 68.1%가 주거래은행을 한번도 바꾸지 않았으나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을 주거래은행으로부터 가장 많이 대출받은 기업은 각각 36.2%와 21.2%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앞으로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내부자금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건전화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 주거래은행제도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을 통해 기업대출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투자행태 개선을 위해 기관투자가 등 내부 대주주에 의한 감시활동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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