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 채널아이 서비스중단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대표 박영수)은 인터넷 PC통신 채널아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일부 사업의 경우 데이콤천리안으로 사업을 이관한다고 30일 밝혔다.

DMI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 환경에서 채널아이 서비스가 더 이상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데이콤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아이 서비스를 오는 3월 31일자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DMI의 인터넷 서비스이던 데이콤옥션도 사이트 공지를 통해 31일 오전 9시부터 재등록 및 물품수정을 포함한 신규물품등록과 결제서비스 중 신용카드 및 계좌이체 서비스를 중지하며 내달 28일 데이콤옥션의 모든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DMI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획·제작 및 논PC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platform) 개발 등 웹솔루션 사업자로 남게 됐다.

DMI는 데이콤의 자회사로 지난해 5월 LG인터넷의 인터넷 통신인 채널아이 서비스를 인수해 운영해오다 데이콤내 천리안서비스와 중복돼 통합을 추진했으나 시스템상의 문제로 결렬된 바 있다.

이번 채널아이 서비스의 중단으로 현재 6만∼7만명의 유료가입자와 54만명 가량의 포털회원들의 서비스 혼선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DMI는 채널아이 서비스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e메일 ID, 채널아이내 개인홈페이지, 동호회 등은 올해 말까지 데이콤천리안에 존속시킨다는 계획이다.

전화접속을 이용하는 가입자 가운데 데이콤천리안으로 가입을 희망할 때 가입비 면제 및 6개월간 천리안 기본이용료 할인 등의 보상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채널아이 서비스가 데이콤천리안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중하고 천리안에 일부 사업만 이관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채널아이 서비스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채널아이 서비스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웹솔루션업체인 DMI에 잔류하거나 희망퇴직을 받고 LG그룹내 e비즈니스 관계사에 추천키로 해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DMI의 한 관계자는 『DMI가 어려운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해 달라』며 『서비스부문에서 아예 손을 떼고 솔루션 전문업체로 나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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