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적외선 통신방식의 새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서비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샌타클래라에서 선보였다.
광(光)지불 시스템 전문업체인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상용화 단계에 와 있는 이 서비스는 국제적외선통신데이터협회(IrDA)가 29일(현지시각) 산타클래라에서 개최된 「포터블 디자인 2001」 전시회에서 시연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란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으로 지하철 요금이나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백화점·자동판매기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대금을 결제하는 것으로, 하렉스인포텍은 올 3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주유소·백화점·할인판매점·자동판매기·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지불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TV 리모컨처럼 간단하게 버튼만 누르면 적외선 통신에 의해 지불정보가 쏟아져 자동으로 결제되므로 신용카드 외에도 직불카드·선불카드 등 제한이 없고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타인의 불법사용이 불가능하다.
IrDA는 적외선 통신 프로토콜의 국제표준화 등 회원사들의 적외선 통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93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모토로라·노키아·에릭슨·마이크로소프트·NTT도코모·소니·비자인터내셔널 등 세계 유수의 100여개 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하렉스인포텍은 이번 총회에서 이사회 회원이 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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