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스토리지주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코스닥등록 스토리지주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와 넷컴스토리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30일 현재 5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넷컴스토리지도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스토리지주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스토리지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관련주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스토리지주는 인터넷 등 성장주에 가려 증시에서 부각되는 정도가 약했지만 최근 관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인정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터리서치가 50개국 25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자료에서 『기업들은 지난 99년 평균 15TB 용량의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고 기업당 평균 지출액이 38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오는 2003년까지 기업당 평균지출액은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관련업계에선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02년까지 연평균 30%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EMC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최근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와 넷컴스토리지가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스토리지 관련 매출증가로 전년대비 65% 성장한 420억원의 매출과 68% 늘어난 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해외시장과 공공분야를 집중 공략, 753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컴스토리지는 지난해 사세확장으로 인한 관련비용 증가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인한 이자부담으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14% 늘어난 25억원에 그쳤지만 매출은 65% 성장한 44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공격적인 시장공략으로 633억원의 매출과 47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스토리지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유니와이드와 넷컴스토리지의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11.4배, 8.9배로 미국 EMC(96.2배)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들 업체는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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