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 세계적인 게임 배급사들이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해 게임배급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5대 게임 메이저인 인포그램이 오는 2월말 한국에 사무실을 개소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현지 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10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미국의 인터플레이도 내주께 서울 강남에 마련한 사무실을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본사 타이틀의 국내 배급 △한글화를 포함한 현지 개발 △국산 타이틀 해외 배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플레이는 자체 채널을 확보해 유통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유통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터플레이는 이에앞서 게임 그래픽업체인 인엣지의 최영 대표이사를 지사장으로 선임, 법인 설립을 준비해 왔다. 인터플레이코리아는 앞으로 △게임 타이틀 배급 △현지 개발 △제조 및 패키징 △자체 유통 등 일괄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최영 지사장은 『내주중 한국 사무실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르면 4월부터 첫 작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업체와의 제휴 관계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그램은 한국 지사장 공개 모집을 통해 최근 김이근 P&G코리아의 영업팀장을 지사장으로 내정했다. 인포그램은 2월말이나 3월초께 지사 설립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미 EA코리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배에 나선 상황에서 이 두 업체가 가세할 경우 외국 메이저 직배사는 4개로 늘어나 국내 게임 시장이 메이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본사의 규모를 볼 때 인포그램은 연간 최소 10편에서 많으면 20편 정도를, 인터플레이는 연간 6∼7편 정도를 국내에서 소진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판도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EA코리아·마이크로소프트·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 4개 직배사들이 올해 연간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전체 PC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등 단숨에 국내 시장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미국의 유력 게임사인 액티비전의 국내 진출설도 나돌고 있어 외국 유명 게임메이저들의 대한 파고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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