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0년 전의 자료도 한번의 클릭으로 검색할 수 있는 도서관, 사람의 말 한마디로 집안의 먼지를 닦아내는 청소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31차 경제포럼에서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오는 2010년까지 우리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7대 신기술을 선정했다. 미국 CNN방송(http://www.cnn.com)은 이들 기술이 인간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 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디지털 도서관=시공을 초월해 어떤 자료라도 디지털 형태로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10∼100년 전에 만들어진 고서나 귀중한 사진 등을 디지털 형태로 가공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공개하게 된다. 이미 미국의 의회도서관을 비롯해 주요 대학 도서관들까지 앞다퉈 디지털 도서관 건설에 나서고 있다.
◇사이버 박물관=루브르 박물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 소장된 주요 작품을 3차원 영상 및 압축기술 등을 활용해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 안방에서도 디지털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전세계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가상체험=가상현실기술을 이용해 아기 기저귀와 붉은색 의류 등 특정섬유의 특징과 이용목적에 따라 원하는대로 세탁할 수 있다.
◇음성인식기술=「오디오 켜!」 「소리 줄여!」 등 간단한 말 한마디로 가정에서 쓰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주인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 청소기 등 몇몇 분야에서는 시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우주선의 유도 시스템 등에 쓰이는 자이로스코프(gyroscope)를 비롯해 사람의 눈·코·혀 등의 역할을 하는 센서,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를 만드는 기계(gastrobots) 등도 모두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7대 신기술에 포함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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