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파일을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파일호스팅이 인기리에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일호스팅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토리지호스팅과는 달리 개인이나 소호사업자·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개인의 로컬 하드디스크가 아닌 인터넷상에 저장 및 백업을 할 수 있도록 별도 저장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스토리지의 대형 수요처 중 하나로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파일호스팅은 현재 데이콤·삼정데이터서비스·이스트소프트 등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포털 업체들이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해에는 개인의 정보이용량 또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시장이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일호스팅은 특히 기존에는 일부업체들이 5∼30MB 가량의 소용량을 할당해 개인 홈페이지나 자료, 메일을 전송하는 서비스에 국한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100MB 이상의 용량을 제공함은 물론 이와는 별도의 가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생성, 윈도탐색기와 연동함으로써 마치 자신의 로컬 하드디스크를 이용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파일호스팅은 하드디스크를 증설할 필요가 없고 장소에 상관 없이 파일을 불러올 수 있어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파일이 많아 저장공간이 부족하거나 이동이 잦은 이용자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업체는 파일호스팅을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사업 전 단계의 사업으로 준비중이고 기간통신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이 ASP서비스를 위해 파일호스팅서비스 이용을 검토하고 있어 이 시장 규모도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데이콤과 삼정데이터서비스·이스트소프트 등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포털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데이콤은 현재 웹하드디스크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웹하드디스크는 문서작업을 하다가 그대로 가상공간에 파일을 저장한 다음 전세계 어디서나 웹브라우저, 또는 윈도탐색기를 열어 저장한 데이터를 불러와 작업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메일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30ID 기준으로 20MB는 5만원, 30MB는 8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은 현재 파일호스팅이나 메일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TB 내외의 스토리지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데이터서비스도 개인이용자를 대상으로 100M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개인자료실」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메일시스템에서는 전송이 불가능한 10MB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스트소프트가 「인터넷디스크」라는 가상 하드디스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일호스팅은 현재 인터넷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수십개의 전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른 스토리지의 수요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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