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인식 관련 기술 특허출원이 지문인식기술 위주로 편중되고 있으며 출원 주체도 기존 대기업 위주에서 벤처기업 및 개인 발명가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기업의 생체인식기술 발명 출원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컴퓨터 보안 및 전자상거래 분야 등 날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생체인식 관련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기업별로 특화된 생체인식기술 발명 출원은 연간 10∼20여건으로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IMF 및 대우사태가 터진 직후 99년에는 2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단 한 건의 출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업체별로는 대우와 LG가 각각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에 출원이 집중된 반면 삼성과 현대는 모두 지문인식과 음성인식에 출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대기업의 출원이 급감한 틈을 타 벤처기업 및 개인발명가의 출원은 97년 29%, 98년 37%, 99년 85%에 이어 2000년에는 100%로 높아졌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생체인식기술의 컴퓨터 및 전자상거래 분야에의 접목 시도는 있었지만 비지문 인식기술의 출입통제 시스템과의 접목시도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기술부문별로는 지난 97년 전체의 37.5%에 머물렀던 지문인식 출원이 98년 52%, 99년 69%에 이어 지난해에는 80%로 높아진 반면 음성 및 얼굴, 홍채, 정맥 등 비지문인식 출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보안 및 전자상거래, 출입통제시스템 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의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대기업에서는 특정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벤처기업은 생체인식기술의 응용분야 확대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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