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6일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규모는 116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났으나 2000년말 현재 증권투자 잔액은 468억8000만달러로 99년말에 비해 284억4000만달러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자금의 대폭 유입에도 불구하고 투자잔액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국내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350억달러 가량의 미실현 주식평가손을 입었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의 2000년 중 주식평가손실률은 46.2%로 연중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50.6%에 비해 낮지만 국내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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