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P3음악은 물론 동영상까지도 재생할 수 있는 차량용 MP3플레이어를 개발, 세계적인 MP3 관련업체인 미국 mp3.com 사이트에 소개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CD와 HDD를 내장한 차량용 MP3플레이어를 출시한 바 있는 지논(대표 신우균)이 그 주인공. 이 회사가 최근 개발·출시한 차량용 MP3플레이어 신제품인 「엠파이어(Mpire)」는 10GB 이상의 초대용량 HDD를 저장매체로 사용해 MP3음악을 수백곡에서 수천곡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자체개발한 운용체계(OS)를 내장하고 소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함으로써 MPEG규격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게임·스케줄러·전화번호부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MP3음악만 다량 저장할 수 있는 휴대형 MP3CD플레이어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MP3음악과 동영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기능의 차량용 MP3플레이어 시스템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P3플레이어는 오디오를 인터넷과 연결시킴으로써 오디오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는 첨단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은 저장매체 가격이 너무 비싸고 용량도 작아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DD를 이용한 차량용 MP3플레이어는 이같은 기존 MP3플레이어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입니다.』
신우균 사장(32)은 지난해 개발한 제품이 저렴하면서도 10GB 이상의 초대용량화가 가능한 HDD를 내장함으로써 휴대형 MP3플레이어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라면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여기에 뮤직비디오와 영화 등 동영상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들의 요구를 보다 폭넓게 반영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판매한 제품이 단순히 MP3음악만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고 한다면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동영상까지 지원하는데다 컬러LCD화면을 제공함으로써 차안에서 영화나 뮤직비디오까지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신 사장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총 3000대를 판매, 10억원에 그쳤던 매출을 올해는 60억원(2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 사장은 카오디오판매점을 중심으로 일반유통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방문판매와 통신판매도 병행할 생각이다. 또 인터넷콘텐츠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MP3음악과 동영상파일 등에 대한 저작권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미국 mp3.com과의 교류도 활성화해 이 회사 사이트를 통한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이 제품에 내비게이션기능도 탑재하는 등 자체개발한 OS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량용PC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또 가전제품과 연결해 공중파나 케이블방송을 녹화·재생할 수 있고 인터넷과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같은 지속적이고 일관된 개발 노력을 통해 지논을 인터넷시대에 걸맞은 종합멀티미디어업체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젊은 벤처인다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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